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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배지환 고향 프로필 나이 국적 출신고 고등학교 과거

"2실점 막은 엄청난 캐치"…배지환 날고 또 날았다, 美 열광
- 2023. 4. 14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또 날아오르며 미국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호수비를 펼쳤습니다.

배지환의 호수비는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에 나왔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케스가 2사 후 윌슨 콘트레라스와 놀란 고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고, 더블 스틸까지 허용해 2사 2, 3루 위기에 놓인 때였다. 이어 타일러 오닐에게 좌중간으로 뻗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담장을 맞고 2타점 2루타는 충분히 가능할 만한 타구였다.


이때 배지환이 날아올랐다. 배지환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글러브로 낚아채며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를 잡은 뒤 펜스에 부딪혀 그대로 뒤로 누워버릴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달린 뒤 날아올랐다. 벨라스케스는 배지환의 '더 캐치'에 팔을 들어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오닐의 타구 속도는 101.2마일(약 163㎞) 비거리는 395피트(120.3m)였답니다.

피츠버그 담당 기자들은 일제히 배지환의 호수비에 엄지를 들어 보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제이슨 맥키는 "중견수 배지환이 놀라운 캐치를 보여줬다. 오닐의 타구를 훔치고 담장으로 돌진했다. 정말 놀라운 포구다. 그저 그가 다치지 않았길 바랄뿐"이라고 했다.

MLB.com의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 역시 "배지환이 그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2실점을 막았다. 놀라운 플레이였다"고 설명했답니다.

배지환은 모두의 우려를 지우듯 툭툭 털고 일어나 또 한번 호수비를 펼치며 한번 더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알렉 버럴슨의 타구가 살짝 깎여 맞으면서 좌중간에 떨어지나 했는데, 배지환이 앞으로 달려들어와 다이빙하면서 또 한번 뜬공으로 처리했다. 안타를 예상했던 버럴슨은 배지환에게 타구를 도둑맞자 실망스러운 표정과 함께 헬멧을 바닥에 던지기까지 했다.

피츠버그 공식 SNS는 배지환의 첫 번째 호수비 영상을 올리며 "배지환이 또 한번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했고, 곧이어 배지환의 2번째 호수비 영상까지 공유하면서 "또!!!!"라고 크게 기뻐했답니다.


배지환이 2차례 좋은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간 덕분에 피츠버그는 6회초 1-0으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3점포 파이리츠 배지환, 슬램덩크 세리머니
- 2023. 4. 13.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합작한 최지만과 배지환(이상 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활짝 웃었다.

피츠버그는 12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7-4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인 타자들이 빛난 경기다.

최지만이 먼저 대포로 존재감을 떨쳤다.

최지만은 2-2로 균형을 이룬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6구째 92.2마일(148.4㎞)짜리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답니다.

전날(11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첫 손맛을 봤던 최지만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을 더 끌어 올렸다.

배지환도 지지 않았답니다.

배지환은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라이언 프레슬리의 7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배지환의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최지만과 배지환이 처음이다.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했고,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 합류했다.

이날 나란히 손맛을 보면서 또 한 번 새 역사를 선사했습니다.

MLB닷컴은 "최지만과 배지환은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친 최초의 한국인 타자들이 됐다"고 알렸다.

피츠버그 구단도 라커룸에서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친 팀 동료"라고 축하했답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최지만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기분이 안 좋다. 스포트라이트를 배지환이 다 가져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농담이고, 배지환이 우리를 위해 해낼 수 알았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며 후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답니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던 배지환은 일주일 만에 끝내기 홈런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각인시켰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14경기를 뛰며 16개의 홈런만 기록했던 배지환은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이런 구장은 어렸을 때 게임에서나 봤다"며 홈 구장에서 처음으로 날린 홈런에 감격해했답니다.